김경식
kks78@alphabiz.co.kr | 2023-01-12 12:22:04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이 올해 두 분기 연속 영업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강한 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실적 악화와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 영향으로 삼성전자 DS(반도체) 사업부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두 분기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과거 수요가 극도로 부진하고 재고가 급증하던 2001년 닷컴버블 붕괴 기간과 2008년말 미국 금융위기 때,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업계 선두업체가 적자를 기록한다는 점은 업황 바닥 가능성이 높다"며 "2개 분기 이상 적자를 기록한 적은 없어 하반기에는 강한 회복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지난 6개 분기 스마트폰 재고조정 덕분에 모바일 부품 재고는 정상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올해 2분기부터 수요 개선이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선회해 확진자가 더 급증하며 초기 혼선이 지속되고 있지만, 경기 부양 효과와 사회이동성이 정상화되는 2분기부터는 모바일 수요 개선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반면 PC, 서버는 아직 부품 재고 수준이 높고, 비수기 영향이 커서 수요 약세가 더 지속된 후, 하반기 개선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7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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