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 변화구 마법, LG 6연승 질주

오지환 결승 홈런에 함창건 데뷔 첫 타점... 키움은 6연패 수렁

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5-16 12:24:34

사진 = 시즌 7승을 수확한 LG 임찬규 [LG 트윈스 제공]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LG 트윈스가 임찬규의 변화구 마법과 오지환의 결정적인 홈런에 힘입어 6연승을 달성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LG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29승 14패를 기록, 30승 선착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선발 투수 임찬규였다. 그는 7이닝 동안 82개의 공으로 4개의 안타와 1실점만 허용하며 6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이로써 시즌 7승 1패를 기록하게 된 임찬규는 평균자책점을 2.09에서 1.99로 낮추며 리그 2위에 올랐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임찬규의 변화구 활용이었다. 최고 구속이 143km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전체 82구 중 56구를 변화구로 던지며 키움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았다. 

 

직구는 26구(31.7%)에 불과했고, 커브 31구, 체인지업 22구, 슬라이더 3구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했다.

 

"오늘은 직구 구속이 나오지 않아 변화구 위주로 승부했습니다. 특히 커브의 낙차가 좋아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었습니다," 라고 임찬규는 경기 후 소감을 전했다.

 

LG 타선은 4회에 오지환의 결승 2점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2사 1루 상황에서 오지환은 키움 선발 하영민의 슬라이더를 정확하게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진 공격에서 LG는 송찬의의 볼넷과 함창건의 시즌 첫 안타, 구본혁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키움은 7회와 8회에 각각 1점씩을 추가하며 3-2로 추격했지만, LG는 8회 박동원의 시즌 11호 솔로 홈런과 함창건의 데뷔 첫 타점, 구본혁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8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신인 함창건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프로 데뷔 첫 타점을 기록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반면 키움은 이날 패배로 6연패에 빠지며 13승 33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키움 선발 하영민은 4이닝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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