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6-02-02 13:06:26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연말·연초 주요 시중은행에서 희망퇴직을 선택한 직원이 24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희망퇴직한 인원은 총 236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2324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5년간을 보면 2024년(1869명)을 제외하고는 매년 2000명 안팎의 은행원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났다.
희망퇴직 조건의 추가 개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정 규모의 희망퇴직이 반복되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669명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이 549명으로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은 전년 대비 희망퇴직자가 100명 이상 늘어난 반면, 국민은행은 98명 감소했다.
농협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의 희망퇴직자는 각각 443명, 420명, 283명이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희망퇴직 규모는 연도별 인력 구성이나 개인 선택에 따라 자연스럽게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며 “최근 들어 희망퇴직 분위기가 급격히 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희망퇴직 제도는 이미 장기간 운영돼 왔고, 퇴직금 역시 매년 경영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특정 연도의 지급 수준이 계속 유지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올해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근속기간 등에 따라 희망퇴직금으로 최대 31개월 치 임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농협은행은 최대 28개월 치를 적용하고 있다.
2023년에는 최대 35~36개월 치까지 지급했지만, 2024년 들어 대부분 은행이 상한을 31개월 치로 낮춘 데 이어 올해도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와 지급 조건이 유사한 2024년 은행별 경영현황 자료를 보면, 5대 은행의 1인당 평균 희망퇴직금은 3억원대 초·중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평균 3억7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우리은행(3억4918만원), 농협은행(3억2240만원), 신한은행(3억1286만원) 순이었다.
여기에 근속연수에 따라 1억원 안팎의 기본퇴직금이 더해지면서, 실제 퇴직자들의 평균 수령액은 4억~5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일부 은행에서는 보수 총액 상위 퇴직자들의 퇴직금이 7억~9억원대에 달했으며, 최고 수령액은 10억6000만원으로 나타났다.
희망퇴직 대상 연령도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실시된 희망퇴직에서는 일부 은행이 1985년생까지 신청 대상을 확대하면서, 40대 초반 직원들도 희망퇴직을 선택할 수 있는 구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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