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6-03-03 08:00:05
[알파경제 = 박남숙 기자] 기업 실적 개선과 증시 친화적인 정책 기조가 뒷받침되면서 국내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월 27일 5000선을 돌파한 지 단 18거래일 만에 사상 최초로 6000포인트를 돌파했다.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실적 가시성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상법 개정과 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맞물리면서 한국 증시 역사상 유례없는 폭발적 상승세를 시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3월말 주주총회와 1분기 프리어닝시즌 전까지 실적 전망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고, 3차 상법 개정 입법이 완료되면서 정책 모멘텀 정점을 통과했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이슈를 소화하며 코스피는 상승의 지속성을 시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이 주목하는 핵심은 5% 내외의 GDP 성장률 목표치 설정 여부와 내수소비 지원책이다 중국 정부가 대규모 재정 투자를 통한 내수 부양 의지를 강력히 표명할 경우 재정 투입 경로에 따른 수혜주들이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일 발표된 한국 2월 수출입은 코스피의 펀더멘털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연구원은 "이외에도 미국과 이란간 핵협상 진행 및 트럼프 행정부의 무력사용 가능성과 케빈 워시 차기 연준의장의 청문회 일정 확정 여부 등 시기를 특정하기 어려운 잠재적 불확실성 요인 또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코스피 연간 상단을 기존 6000pt 에서 7300pt 로 상향 조정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타 증시 대비 한국 증시의 이익 모멘텀 독주 현상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중 영업이익 추가 상향 여력, 낮은 밸류에이션 부담, 3차 상법개정안 통과 이후 ROE 개선 전망 등이 상향 조정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연초 이후 코스피에서 10 조원 순매도를 기록 중인 외국인 수급 불안이 상존하나, 반도체, 자동차에 순매도가 집중된 차익실현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다.
반면 ETF 를 통한 자금 유입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외국인 패시브 수급 환경은 갈수록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한지영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약 40% 가까운 지수 폭등(YTD) 부담 속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 미국 AI 업체 실적 경계심리 등이 증시 하방 압력을 만들어 낼 수 있겠으나, 방향성에는 제한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월 코스피는 5900 ~ 6600Pt 밴드 내 6천피 안착을 모색하는 중립 이상의 주가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3월 국내외 증시는 4분기 실적시즌 종료와 함께 재료 공백 구간 진입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 반도체, 산업재, 금융, 지주 등 관심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반도체 업종의 이익 전망치 상향조정을 중심으로 선행 EPS가 607.8pt까지 상승했다"며 "6300pt로 환산하여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장기 평균 부근인 10.4배, 과거 유동성으로 상승하던 국면과 차별화를 보이고 있어 사상 최고치 흐름의 추세가 반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적/정책 공백기 단기 등락이 나타날 경우 이익 모멘텀이 견고한 종목의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에너지, 유틸리티, IT하드웨어 업종과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시클리컬로 이동하는 글로벌 로테이션 흐름을 잡아야 한다"며 "상법개선 이후 기대감이 현실이 될 통신, 소매/유통 등 가치주의 바텀업 접근 또한 순환매 관점에서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월에는 글로벌 매크로 골디락스(Goldilocks) 및 일드커브 스티프닝(Steepening) 국면 내 위너(Winner) 실적주 압축 대응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통계적 낙폭과대주를 활용한 주가 키 맞추기 순환매, 그리고 자사주 소각 관련 주가 민감도 상위 및 주주이익 환원 모범 기업 대상 밸류업 플레이(Play), 미국 매크로 플레이 소부장 및 ETF 수급 변화 민감 코스닥 실적주 옥석 가리기 등에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다.
반도체, 중공업/자본재 밸류체인(조선, 기계, 상사/자본재, 전력장비, 피팅 등), 증권, 디스플레이, 바이오가 관련 맥락에 부합하는 3월 주도 업종대안에 해당다는 조언이다.
김용구 연구원은 3월 톱픽스(Top picks)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삼성SDI, 카카오, 하이브, 키움증권, 에이비엘바이오, 한화, 삼양식품, 산일전기, 롯데케미칼, 대덕전자, 코스메카코리아를 제시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이익모멘텀이 강하기 때문에 3월 국내 증시도 긍정적 흐름이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PBR 부담이 높아진 점을 감안해 실적 개선이 뚜렷하거나 PBR 매력이 높은 업종을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도체, 산업재(방산/전력기기/원전 등), 금융(은행, 증권), 지주 업종의 기존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고, PBR 부담이 낮은 건설, 화장품, IT하드웨어 업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투자전략으로 "대외 역풍을 견딜 정도의 이익과 정책 모멘텀이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반도체, 방산, 조선, 금융, 소매 유통 등 기존 주도 업종과 주도 테마를 중심으로 매수 접근하는 것을 베이스 대응 전략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레벨은 이익 모멘텀 확장의 속도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3월은 대내 모멘텀 소멸보다는 급격한 대외 환경 변화에 대한 경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연초부터 다양한 이벤트로 크고 작은 지정학 리스크들이 부각되어 왔지만 3월에는 국내 증시와의 연관성이 한층 더 높아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3월 31일~4월 2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과 갈수록 첨예해지는 중-일 갈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상연 연구원은 "이러한 흐름이 장기화 될 경우, 동아시아 전반의 긴장감과 불확실성이 높아진다는 리스크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내수 업종(호텔, 레저, 유통, 미디어 등)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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