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12-10 12:18:17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SK하이닉스가 자사주를 활용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 중 하나로, 현재까지 확정된 사안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보유한 자사주 약 2.4%에 해당하는 1740만7800주를 ADR로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ADR은 미국 예탁 기관이 해외 기업 주식을 보관하고 이를 기반으로 발행하는 증서로, 미국 증시에서 주식처럼 거래될 수 있다.
이를 통해 미국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 주식을 간접적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되어 미국 내 상장과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설명했다.
ADR 상장은 해외 시장에서의 기업 가치 재평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만, 상장 이후 단기 변동성 확대 및 관리 비용 증가와 같은 부정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가 ADR을 발행할 경우, 경쟁사인 마이크론과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ADR 발행뿐만 아니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광범위한 정책이 발표된다면, 주가는 더 빠른 시일 내에 적정 가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