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4-05-12 12:23:10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고금리와 고물가의 장기화 속에서 자영업자들이 부담하는 금융기관 대출액이 1112조 7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비 무려 51%나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이후에도 어려운 경기상황에 대출을 받아 버텨온 것으로 판단된다.
◇ 양경숙 의원 “금융기관 대출금 1112조 7400억원 발표”
나이스(NICE) 평가정보는 최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 가계 및 사업자 대출 현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 3월 기준으로 국내 개인사업자(자영업자) 수가 약 335만 9590명에 달하며, 이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총 대출금은 1112조 7400억 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9년말, 즉 코로나19 유행 전과 비교할 때, 대출자 수는 60%, 대출금액은 51% 상승한 수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연체 위험이 있는 차주의 전체 대출 규모가 같은 기간 동안 거의 두 배로 증가하여 31조 3000억 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지난 한해 동안 연체 차주의 대출 규모는 53.4%나 급증해 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게다가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추가적인 대출이 어려운 다중채무를 진 자영업자는 전체 개인사업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그들의 경제적 어려움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자영업자는 알파경제에 “영세 자영업자들을 고려하지 않은 ▲최저임금의 무리한 상승 ▲코로나19로 인한 침체 지속 ▲급격한 금리인상 ▲주 52시간 노동의 강제규정 ▲정부의 재정지출 감소 ▲여당이든 야당이든 정치권의 방관 속에 자영업자들은 깊은 한숨만 내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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