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트럼피즘'보다 '트럼프 허니문'에 무게 : 알파경제TV [분석]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 2025-01-16 12:17:09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국내 증시가 저평가 인식과 수급 개선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대외 리스크, 특히 나스닥 기술주의 조정 탓에 상승세를 확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 모두 트럼프 당선 이후의 상승 폭을 반납하고 선거 이전 레벨로 돌아가 있는 상황인데요.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조정 원인으로는 일단 급등한 금리가 꼽힙니다"라며 "증시가 과열된 상황에서 통화정책의 긴축이 증시 조정을 야기한 것은 2022년 연초 시작해 1년간 지속된 약세장을 떠올리게 합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장기금리와 텀 프리미엄 상승에 따른 조정이라는 측면은 2023년 하반기 반년간의 조정국면과 비슷하다는 분석입니다.

◇ 슈퍼 트럼피즘(Trumpism) 우려 고조

'슈퍼 트럼피즘'으로 지칭되는 미국 자국 우선주의 정책 강화 분위기에 금융시장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관세정책, 불법이민자 추방, 미-중 갈등 격화 등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소위 트럼프 2기 정책 불안감이 확산 중입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국채 금리 급등 현상에는 물가 리스크에 따른 미 연준 금리정책 불확실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라면서도 "또 다른 한편에서는 앞서 언급한 트럼프 2기 정책 불안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라고 파악했습니다.

각종 갈등을 촉발시킬 수 있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취임 이후 트럼프 리스크가 물가와 금리 등을 통해 금융시장 변동성을 높일 여지가 있다는 전망입니다.

◇ 트럼프 허니문 가능성이 더 높아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 출범과 함께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트럼프 2기 허니문이 현실화될 여지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라며 "슈퍼 트럼피즘이 트럼프 2기 출범 허니문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임은 분명하지만 이미 슈퍼 트럼피즘, 특히 관세 정책 등이 시장의 눈높이에 비해 낮은 단계에서 시작된다면 금융시장이 반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라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미국 내 석유 시추 작업의 즉각 재개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으로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하락할 수 있음은 최근 금융시장에 가장 큰 이슈인 금리와 물가 리스크를 완화시켜 줄 여지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더욱이 '신고립주의'의 또 다른 측면은 양자 협상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관세정책이 보편적 관세가 아닌 선별적 관세로 추진되거나 보편적 관세율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방안이 추진될 수 있습니다.

슈퍼 트럼피즘에 대한 우려감이 큰 것이 사실이지만 우려보다 슈퍼 트럼피즘 추진 강도가 약하거나 점진적 추진의지를 밝힌다면 트럼프 2기와 금융시장간 허니문 국면이 전개될 여지도 있다는 판단입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추가 하락하기 어려운 지점에서 반등을 시도할 것이나, 상승세는 대외 리스크와 글로벌 증시 조정, 특히 미국 빅테크 기술주의 조정세에 따라 제한될 것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