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기업에 부과한 과징금이 전년 대비 26%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기업 중에서는 쿠팡이 가장 큰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2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공정위는 기업들에게 총 5천50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는 2023년 4천350억원에 비해 26.5% 증가한 수치다. 공정위의 제재 건수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024년에는 124건으로, 전년의 111건에서 13건 늘어났다.

 

제재 대상 308곳 중 34건에 대해 고발 조치가 이루어졌는데, 이는 전년의 28건보다 6건 증가한 수치다.

 

대기업집단 중 가장 큰 과징금을 부과받은 곳은 쿠팡이었다. 쿠팡과 그 계열사인 씨피엘비는 총 1천401억7천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쿠팡 앱에서 자사 브랜드(PB) 상품을 인위적으로 상위에 노출시키고, 구매 후기 작성에 자사 임직원을 동원한 혐의를 받았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를 포함한 3개 계열사에서 총 725억5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아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CJ그룹은 CJ프레시웨이와 프레시원 2개사에서 총 24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아 3위를 차지했다.

 

개별 기업으로는 쿠팡, 카카오모빌리티, KH강원개발 순으로 과징금 부과액이 컸다.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기업은 총 11곳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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