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6-16 12:19:43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체리기차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시리즈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체리기차와 6년간 총 8GWh 규모의 46시리즈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는 약 12만 대의 전기차에 장착할 수 있는 양이다.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며, 체리기차의 주력 모델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향후 체리기차 그룹 내 다른 전기차 모델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은 국내 배터리 회사 중 처음으로 중국 완성차 업체에 대규모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사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리비안 등 여러 완성차 업체에 46시리즈 배터리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46시리즈 배터리는 기존 원통형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과 출력이 5배 이상 높고, 생산 효율성이 뛰어나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빠른 충·방전 속도와 우수한 열 관리 성능을 갖춰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NCM(삼원계) 46시리즈 솔루션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대비 저온 환경에서 출력과 충전 효율이 우수하고, 높은 에너지 용량을 바탕으로 주행거리 면에서 강점을 가진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고객 가치만이 전기차 시장의 캐즘을 극복하고, 다가올 슈퍼사이클을 지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체리기차와의 이번 공급 계약은 큰 의미를 가지며, 이를 계기로 46시리즈 수주를 전 세계 시장으로 확대해 시장 우위를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시리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과 대규모 46시리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올해 초 '인터배터리 2025'에서 46시리즈와 함께 배터리 모듈·팩 솔루션 CAS(Cell Array Structure)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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