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이클홀딩스(LICY), 허브 준공 후 성과 확인 필요"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4-09-06 12:22:39

(출처=LI-Cycle)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북미 최대 리사이클 업체인 리사이클홀딩스(LICY)의 실적이 미미한 가운데 허브(HUB) 준공 후 성과 확인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리사이클홀딩스는 북미와 유럽 지역 전처리 공장(Spoke)에서 BM을 제조하고 있으며, 첫 후처리 공장(Hub)은 건설이 중단됐다.

 

동사는 기술력과 원료 확보에 강점이 있는데 전처리 공정에 서 폐배터리를 분해, 방전 작업 없이 바로 투입할 수 있고 생산성이 높고, 비용이 절감되며, 친환경적이다. 원가 내 원재료 매입 비중이 높은 리사이클 산업 특성상, 가격이 낮은 어려운 난이도의 원료(배터리 팩 등)를 재활용할 수 있는 점은 매우 큰 경쟁력이란 평가다.

 

동사는 2022년 Gen-3 Spoke를 가동하며 2분기에는 원료 중 배터리 팩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동사는 다양한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장기공급 계약 등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HUB 성과만 확인되면, 동사는 중장기 안정적인 원료 수급처와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판단했다.

 

본격적인 실적 성장은 HUB가 준공되고, 직접 생산한 BM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메탈을 판매하는 시점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인플레이션과 자금조달 지연으로 2023년 10월 HUB 건설을 중단하며 기대했던 실적 사이클도 연기됐다. HUB가 지연되다 보니 전처리에서 생산한 BM 처리도 난감해졌다는 지적이다. 

 

리사이클홀딩스 종목 진단 (출처=초이스스탁)

 

이용욱 연구원은 "빠르게 HUB를 준공한 후 자체적인 전처리와 후처리 공정의 시너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자금조달과 CAPEX 효율화를 통한 HUB 준공과 HUB에서의 메탈 처리 능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밖에 정책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이 연구원은 "현재 메탈가에서는 HUB가 준공되더라도 당초 기대했던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메탈 가격이 상승해 수익성 회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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