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4-06-09 12:20:06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국내 4대 그룹 중 SK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은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증가한 반면, 삼성그룹과 LG그룹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는 인공지능(AI) 열풍, 현대차는 실적 호조와 밸류업 정책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가 시총 증가로 이어졌는데요.
하지만, 삼성과 LG그룹은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시총이 감소했습니다.
◇ SK하이닉스, 엔비디아 HBM 납품…몸값 높여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그룹주 시가총액은 작년 12월 28일 장마감 기준 178조9270억원에서 올해 6월 7일 기준 225조6300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SK그룹주 시총은 6개월 사이 무려 26.1% 증가했습니다.
SK그룹주 시총 증가 주요 배경은 SK하이닉스의 질주 덕분입니다. 지난해 말 103조123억원이던 SK하이닉스 시총은 151조605억원으로 46.6% 늘었습니다.
AI 시대의 주도 기업인 엔비디아가 필요로 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대부분 납품하면서 몸값을 높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도 7.12% 급등한 20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사상 최고가입니다.
SK그룹 지주사인 SK㈜도 이날 자회사 호실적, 재산분할 소송 결과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 기대 등으로 10.98% 급등했습니다.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주 시총은 133조2081억원에서 150조5244억원으로 13% 늘었습니다.
현대차는 시총이 43조467억원에서 55조4953억원으로 증가했고, 기아는 40조2044억원에서 48조4229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두 회사는 올 1분기에도 작년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리면서 외국인 자금을 끌어들였습니다.
외국인은 올 들어 현대차를 3조2196억원, 기아를 8172억원어치 순매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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