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4-07-07 12:57:48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이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자동차 수출액이 370억1000만 달러(약 51조2000억 원)를 기록해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 증가한 수치로, 2014년 이후 9년 만에 갱신된 지난해의 기록(356억5000만 달러)을 1년 만에 다시 넘어섰다.
산업부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차량의 견조한 수출이 이번 실적의 주요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대미(對美) 자동차 수출액은 184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했다.
이는 한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절반(49.9%)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한, 한국의 대미 총수출(643억 달러) 중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8.7%로 단일 품목 중 최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차와 내연기관차의 수출이 각각 19.5%, 7.2% 증가했다. 반면, 전기차 수출은 70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5% 감소했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인 '캐즘'(Chasm)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미국으로의 전기차 수출은 지난달 이미 작년 상반기 수출액(2억5000만 달러)을 넘어서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상업용 친환경차에 대한 보조금을 확보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올해 하반기 완성차 수출액을 375억 달러로 예상하며, 연간 총 747억 달러의 수출액을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제시한 올해 자동차 수출 목표인 750억 달러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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