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상계엄 직후 추경호·나경원에 전화…유튜버 고성국과도 통화 : 알파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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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5-05-16 12:13:40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나경원 의원과 연이어 통화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계엄 사흘 뒤에는 보수 성향 유튜버 고성국 씨와도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일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확보해 검찰에 넘겼다고 15일 밝혔습니다.

통화 내역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약 1시간 뒤인 12월 3일 밤 11시 22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과 약 1분간 통화했습니다. 추 의원 측은 대통령이 여당 원내대표에게 계엄을 미리 알리지 못해 미안하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추 의원과 통화 직후인 11시 26분, 나경원 의원과도 약 40초간 통화했습니다. 당시 추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결 장소를 국회에서 당사로 변경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을 방해했다"며 내란죄 고발을 검토하기도 했습니다.

계엄 선포 이튿날인 4일 오후에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주현 민정수석과도 통화했습니다. 이들은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께 이날 저녁 '삼청동 안가 회동'에 참석한 인물들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4일부터 15일까지 하종대 전 케이티브이(KTV) 원장과도 14차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사흘 뒤인 지난해 12월 6일, 극우 성향 유튜버 고성국 씨에게 다섯 차례 전화를 걸었습니다. 계엄 선포 2주 전인 11월 21일에도 고 씨와 통화하고 문자를 주고받았으며, 12월 6일에는 한상대 전 검찰총장과도 10분간 통화했습니다. 한 전 총장은 전현직 검사들의 친목 단체인 검찰동우회 회장으로, 윤 전 대통령 구속 취소 청원서를 회원들에게 돌려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이밖에도 윤 전 대통령의 통화기록에는 계엄 선포 전 박성재 법무, 조태열 외교, 김영호 통일 장관과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등 국무위원들과 차례로 통화한 내역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다음날인 12월 15일에는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1분 넘게 통화했습니다.

특수단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이 당시 사용하던 휴대전화의 통화내역을 통신 수사를 통해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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