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대출' 상상인 유준원 대표, 1심서 징역 4년…저축은행 매각은? : 알파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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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5-02-19 12:13:24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불법 특혜 대출 의혹을 받는 상상인그룹의 유준원 대표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는 18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상상인그룹 유준원 대표에게 징역 4년과 벌금 185억여 원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또 1억2200여만 원의 추징도 명령했는데요.

유 대표의 사기적 부정거래와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습니다.

다만, 상상인 주식 시세조종과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는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함께 기소된 상상인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각각 벌금 118억여 원, 64억여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유 대표는 2015년 4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코스닥 상장사들을 상대로 사실상 고리 담보 대출업을 하면서 상장사들이 전환사채 발행에 성공한 것처럼 허위 공시해 투자자들을 속게 할 수 있는 대출상품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2016년 2월 M&A 전문브로커를 통해 코스닥 상장사 '모다'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1억12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도 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사기적 부정거래는 기업 공시제도의 취지를 퇴색시키고 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특히 유 대표는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주식회사 한프의 전환사채 발행 과정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수십억 원의 시세차익을 실현했고, 이로 인해 수많은 일반 투자자가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 대표가 금융관계법령 위반이 아닌 형법상 배임 혐의를 받은 만큼 상상인증권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재심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업계에 따르면 OK금융그룹은 약 열흘 전 상상인그룹에 2200억 원 안팎의 인수 희망가를 제시했으나, 상상인 측은 최소 3000억 원을 희망해 양측의 가격 격차가 큰 상황입니다.

앞서 우리금융그룹도 2500억 원대 인수를 타진했으나 매각 희망가 차이로 협상이 결렬된 바 있습니다.

OK금융그룹의 실사 결과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의 자산 가치는 재작년 대비 300억 원가량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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