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9-10 13:42:54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미국 ‘일라이릴리’와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날 미국 소재 제약사와 12억9464만 달러(약 1조8001억 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번 계약은 2029년 12월 31일까지 유효하며, 고객사와 제품명은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삼성 내부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계약한 미국 제약사는 ‘일라이릴리’가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계약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이래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지난 1월 유럽 제약사와 체결한 약 2조 원 규모의 계약에 이은 초대형 수주입니다.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누적 수주 금액 5조2435억 원을 기록하며, 창립 이래 누적 수주 총액 2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전년도 연간 수주 금액(5조4035억 원)에 8개월 만에 근접한 성과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관세 영향 등 바이오 업계 전반의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연이은 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며 회사의 경쟁력과 시장의 신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생산 능력, 품질, 다수의 성공 사례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워 올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다수의 신규 계약을 확보했습니다.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 시설도 확대해 왔습니다.
지난 4월에는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총 78만4000리터의 세계 최대 생산 능력을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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