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하는 제인] ①트렌드 아닌 필수가 된 ‘아이 재테크’는 무엇일까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3-24 16:15:09

(사진=재테크하는제인)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요즘 엄마들 모임에서 빠지지 않는 주제가 증여와 주식입니다. 코로나19 이후에 개인투자자의 증시 참여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재테크 방향은 주식 투자로 흘러가게 됐습니다. 모두가 동학 개미를 외치며 열광하던 때가 지나자 부모에서 시작된 투자가 미성년자 자녀로 확대되면서, 아이 재테크는 어느 모임에서도 빠지지 않는 이야기 단골 주제가 됐습니다.

얼마 전 5대 은행 보고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성년 예적금 계좌 잔액은 7조 8,9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고, 2020년 말과 비교하면 1조 3,114억 원이 늘어났습니다. 불과 4년 만에 20.2% 증가가 말하는 것은 증여가 단순히 트렌드가 아닌 이 시대의 필수가 됐다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이 유난히 빠르고 교육 수준이 높은 대한민국 엄마들이 있어 일어났을까요? 아닙니다.

이제 월급을 모아 부를 이루는 것이 어려운 환경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 식비, 교육비 등은 점차 올라가는데 임금은 그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오는 괴리율은 살아가는 것 이상의 부를 축적하기에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월급을 모아 부를 이루고, 이를 아이에게 물려주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을 넘어, 되려 화폐 가치만 떨어질 뿐 물려줄 수 있는 자산의 크기는 커지지 못합니다.

결국 우리는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돈이 스스로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곳에, 움직일 수 있는 곳에 보내야 합니다. 그러면 내가 돈을 투자한 기업이 대신 일하고 돈을 벌어들이면서 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지금보다 돈을 좀 더 효과적으로 불릴 수 있습니다.

10대 고액자산가, 미성년 주식 부자 뉴스가 넘쳐납니다. 와닿지 않는 너무나 먼 이야기에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아이 재테크를 시작한다는 것은 비단 돈을 불리는 ‘결과’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돈이 커지는 과정을 관찰하고 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훈련을 아이와 함께 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큰 재산을 물려주는 것이 시작이 아닙니다. 하루에 단돈 천 원, 만 원이라도 아껴서 아이와 함께 내 돈을 불려줄 유망 있는 기업을 공부해 보고 돈에 대한 가치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여기서부터 아이 재테크가 시작인 것입니다.

“부모님의 경제 공부는 아이에게 더 큰 세상을 경험하게 합니다.” BY 재테크하는제인

재테크하는제인 작가는 네이버 경제·비지니스 분야 인플루언서로 올해 1월 아이 재테크 노하우를 담은 책 '0세부터 시작하는 우리 아이 재테크 플랜'을 펴냈다. 임신했을 때부터 계획한 증여와 자녀 재테크 20년 장기 프로젝트 실행으로 자녀를 약속된 금수저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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