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4-05-26 12:15:41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지난달 국내 공항에서 외국 항공사를 이용한 국제선 승객 수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승객 수를 합친 것보다 많아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외항사가 노선을 대폭 확대하고,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승객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외국 항공사를 이용한 국제선 승객은 총 225만3733명으로, 대한항공(136만1842명)과 아시아나항공(87만7470명)을 합친 223만9312명보다 1만4421명이 더 많았다.
지난달 외국 항공사의 국제선 이용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0.4% 증가했다. 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승객 증가율인 3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체 국제선 이용객 약 689만명 중 외국 항공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32.7%였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차지하는 비율은 32.5%로 집계됐다. 나머지 비율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차지했다.
지난 2009년 1월 국토부 항공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외국 항공사가 월간 국제선 이용자 수에서 국내 양대 항공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 11월 당시 외국 항공사 승객은 약 17만5000여명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약 17만4000여명을 근소하게 앞섰다.
코로나19 당시 국내 방역 조치가 강화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국적 항공사의 운항이 지연됐다.
외국 항공사의 승객 증가 이유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했고,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증가로 노선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에서 여객 노선을 운행한 외국 항공사는 총 64개로, 이는 2년 전의 40개보다 약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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