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권, 자영업·소상공인 위한 '특단의 노력' 필요"

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3-11-06 12:24:56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한 금융업권협회장 간담회에서 금융업권협회 회장단 및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만나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의 고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금융권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의 고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금융권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6일 6개 금융업권협회 회장단 및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만나 최근 금융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최근 금리상승 과정에서 금융권의 순익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그 이익의 원천이 소비자 편익 증대를 위한 혁신노력의 결과라기 보다는 단순히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수입 증가라는 점에서 국민들의 시선은 따갑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권의 역대급 이자수익 증대는 금융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역대급 부담 증대를 의미한다"며 "국가경제의 허리를 지탱하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줄여줄 수 있는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가 끝나자마자 대출금리가 올라 언제쯤 사정이 나아질지 기약하기 어렵다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하소연에 귀 기울여주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도 김 위원장은은 "성장률 회복이 아직 더디게 이뤄지는 상황에서 높은 가계부채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우리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자체 고정금리 상품을 확대해 나가는 등 가계대출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내년 6월말까지 공매도를 전면금지한 것과 관련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고, 불법 무차입 공매도 적발이 반복됨에 따라 국내 증시의 공정한 가격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엄중한 상황이라는 인식 하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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