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연세사랑병원 수천건 대리수술 조사종결에도 “결론 안나...일부 미심쩍어” : 알파경제TV [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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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5-01-20 12:09:53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보건복지부가 연세사랑병원의 대규모 대리수술 의혹에 대한 제재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된 부실 조사 후 '혐의없음' 결론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인데요.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한 결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초구 보건소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최근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대표 원장에 대한 연간 3000여 건 대리수술 의혹 관련 현장조사를 마쳤습니다.

조사단은 과거의 대리수술 의혹보다는 현재 대리수술이 시행되고 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복지당국의 한 관계자는 "조사단이 과거 벌어졌던 대규모 대리수술 의혹에 대한 조사가 아닌, 현재 대리수술 여부를 현장 조사했다"면서 "당연히 현재 대리수술이 없을 수밖에 없고, 조사단은 '문제없음'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와 의료계 일각에서는 복지당국이 연세사랑병원에 대해 '봐주기식 조사'를 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치호 행정학 박사 겸 경제평론가는 "대리수술 등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감독기관이 실효성 있는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해야 함에도 편향된 조사방식이 적용됐었다면 일종의 담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연세사랑병원과 고용곤 원장 등이 의사 1인이 연간 4000여 건에 달하는 수술을 시행한 자료가 공개돼 대리수술 의혹을 강하게 받아왔습니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연세사랑병원은 지난 2019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의사 1명이 무려 1만7198건의 수술을 집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강중구 심평원장은 해당 사례가 비정상적인 것임을 인정하고, 해당 병원에 대한 조사를 천명한 바 있습니다.

게다가 해당 병원에 근무했던 직원 2명이 대리수술 관련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하면서 이 같은 의혹에 힘을 보탰습니다.

보건복지부 고위관계자는 "연세사랑병원 대리수술 조사에 대한 결론이 아직 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몇 가지 좀 의심스러운 사안에 대해 확인을 해달라고 (조사단에) 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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