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기자
ceo@alphabiz.co.kr | 2025-12-10 12:07:59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국민의힘 비례대표 인요한 의원이 10일 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하며 1년 6개월간의 의정 활동을 마무리했다.
인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 반 동안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국회의원직을 떠나 본업으로 돌아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희생 없이는 변화가 없다"며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본업에 복귀해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인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계엄 이후 지난 1년간 이어진 불행한 일들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극복해야 할 일"이라며 "오직 진영 논리만을 따라가는 정치 행보가 국민을 힘들게 하고 국가 발전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흑백 논리와 진영 논리는 벗어나야지만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며 "지난 130년 동안 대한민국에 기여·헌신해온 제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한다. 특히 인도주의적 실천은 앞으로도 제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인 의원은 회견에 앞서 장동혁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면담했으며,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당 신동욱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아침에 대표가 많이 만류하셨다"며 "(인 의원이) 의료전문가로 영입됐는데 양극단의 정치 속에 본인이 생각한 정치가 제대로 안 된다는 아쉬움과 무력감을 표시하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인 의원의 사퇴로 비례대표 다음 순번인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 이소희 변호사가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대한민국 1호 특별귀화자' 출신인 인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위촉되어 활동했으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8번으로 당선되어 의정 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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