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8-27 12:06:35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넷플릭스에서 K팝과 한국 무속 신앙을 결합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역대 최고 시청 영화로 등극했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케데헌'은 누적 시청 수 2억 3600만 회를 기록하며 드웨인 존슨과 라이언 레이놀즈 주연의 액션 스릴러 '레드 노티스'(2억 3090만 회)를 넘어섰다.
쇼 부문까지 포함하면 '오징어 게임' 시즌 1(2억 6520만 회), '웬즈데이' 시즌 1(2억 5210만 회)에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지난 6월 20일 공개된 '케데헌'은 넷플릭스의 91일 집계 기간이 약 3주 남아 있어 최종 순위는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공개 10주 차에 접어든 '케데헌'은 지난주(8월 18일~24일)에도 영어·비영어권 영화 부문에서 주간 1위를 석권했다. 미국, 캐나다, 영국, 노르웨이 등 32개국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최근 주말에는 미국 극장에서 관객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싱어롱' 특별 상영회가 열려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는 싱어롱 버전을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넷플릭스가 디즈니와 경쟁하기 위해 필요한 가족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강력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구축할 기회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미국 여성 잡지 글래머는 "자기 수용과 결점을 담은 이야기가 전 세계 젊은 여성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케데헌'의 음악적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극 중 주인공 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은 8월 25일 빌보드 메인 차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8월 11일에 이어 두 번째 정상 등극이다. 이 곡은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이재와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참여했다.
'케데헌'은 K팝 아이돌 그룹이 악령을 퇴치하고 노래로 세상을 지킨다는 독특한 콘셉트로 한국 문화를 흥미롭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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