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4-11-07 12:10:00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LA 다저스의 스타 선수 오타니 쇼헤이(30)가 최근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으나, 이는 그의 투구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의학 전문가들은 오타니의 빠른 회복을 예상하면서도, 완전한 복귀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MLB.com에 따르면, 오타니는 왼쪽 어깨 탈구로 인한 관절 연골 파열 치료를 위해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오타니는 내년 스프링 트레이닝 때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매체 닛칸 스포츠는 정형외과 의사의 말을 인용해 "오타니가 어깨 탈구 수술을 받더라도 투구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수술받은 어깨가 투구하는 팔의 반대쪽이기 때문이다.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병원의 야마자키 테츠야 스포츠정형외과 부장은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어깨 관절 수술을 받으면 운동에 돌아오기까지는 4개월, 이전만큼의 퍼포먼스로 돌아오려면 6개월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오타니의 수술은 투구하는 팔과 반대쪽이기 때문에 투수로는 수술이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야마자키 부장은 오타니의 완전한 복귀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캠프에는 합류해도 야수로서 주루를 하거나, 투수 수비에서는 제한을 걸 것"이라며 초기에는 일부 활동에 제한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오타니의 부상은 지난달 27일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발생했다. 7회 말 도루를 시도하던 중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손을 바닥에 짚다가 왼쪽 어깨 부분 탈구 진단을 받았다.
이번 수술은 스포츠계에서 '슈퍼 닥터'로 알려진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집도했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재활의학 분야의 권위자로, 지난해 9월에도 오타니의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담당한 바 있다.
오타니의 복귀 시기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내년 개막전 출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투구와 타격을 모두 수행하는 이도류 선수로서의 완전한 복귀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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