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CPNG), 풀필먼트 서비스 과금 체계 변경..수익성 제고 시동"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m | 2023-03-29 12:09:38

출처=COUPANG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쿠팡(CPNG)의 풀필먼트 서비스 과금 체계 변경이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지난 27일 물류 전문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와 함께 로켓그로스 서비스(舊 제트배송)를 도입, 풀필먼트 서비스를 확대하겠다 밝혔다. 로켓그로스는 쿠팡 입점 셀러들에게 제품 보관, 포장·배송, 재고관리, 반품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로 2020년 '로켓제휴'로 시작돼 2021년에는 '제트배송', 2022년 8월에는 '로켓그로스'로 서비스명을 변경했었다. 

 

과거 쿠팡이 직매입한 상품들만 로켓배송이 가능했던 것과 달리, 이 서비스를 통해 일반 판매자 상품에도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해 당일·익일 배송이 가능해진 것이 특징이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로켓그로스는 카테고리별 및 판매가 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평균 30% 수준의 수수료를 일괄 수취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이번에 로켓그로스 서비스가 개편되면서, 쿠팡은 각각의 비용을 세분화 해 과금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상품에 대한 판매수수료는 마켓플레이스 수수료가 적용되며 인하되었지만 입출고 비용, 배송비, 보관비, 반품비 등을 별도로 과금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4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보관요금은 상품 부피와(㎥) 보관 일수, 적용 요율에 기반하며 산정된다. 입출고 요금은 사이즈에 따라 상이하겠으나 소형 기준 약 1750원 수준으로 추정하며 배송비도 소형 기준으로 약 2350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변경 초기인 만큼 초반에는 셀러 이탈 최소화를 위해 보관료 면제 등의 프로모션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이베스트투자증권

 

오린아 연구원은 "일괄 부과하던 서비스 이용료가 세분화 되어 고정요금(flat rate)으로 부과되면서, 저단가 품목 셀러보다는 고단가 품목 셀러에게 좀 더 유리할 것"이라며 "쿠팡이

요금 개편을 통해 생활용품이나 일용품보다는 패션, 뷰티, 잡화 등 셀러를 로켓배송 체계로 유입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쿠팡의 상품 다변화와 활성 고객당 단가 제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어 "2023년 이커머스 시장 성장이 과거 대비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쿠팡의 객단가 제고를 위한 노력과 수익화 다변화 전략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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