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6-04-21 12:12:40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한때 K-팝을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세운 '거물'로 칭송받던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자본시장 교란의 몸통'이라는 오명을 쓴 채 법의 심판대에 올랐다.
21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025년 10월 1일자 하이브 방시혁 의장, 출국 금지…1900억 부당 이득 혐의 조사 참고기사>
◇'음악' 대신 '사기'를 설계했나…1900억원의 검은 유혹
경찰 수사 결과에 드러난 방 의장의 수법은 지난 2019년 하이브(당시 빅히트) 상장을 앞두고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장 계획이 지연될 것"이라는 허위 정보를 흘려 주식을 헐값에 매각하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이 말을 믿고 지분을 넘긴 투자자들의 뒤편에서 방 의장은 본인과 연계된 사모펀드(SPC)를 통해 그 주식을 가로챘다.
그리고 불과 얼마 뒤 보란 듯이 상장을 성공시키며 19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시세 차익을 거머쥔 것이다. <2025년 12월 19일자 '사기적 부정거래' 하이브 방시혁, 집·사무실 다 털렸다 참고기사>
◇미국 독립기념일과 BTS…국가적 자산이 개인의 '방패'인가
더욱 공분을 사는 지점은 수사망이 좁혀오는 와중 보여준 그의 행태다.
출국금지 상태인 방 의장은 최근 주한미국대사관을 통해 경찰에 출국 협조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에 적힌 이유는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 참석과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지원으로 전해졌다.
방 의장은 범죄 혐의를 회피하기 위해 '국위선양'이라는 이름의 방패를 들고, 애꿎은 아티스트를 인질 삼아 해외 도피성 출국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것처럼 비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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