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11-20 12:00:10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그린벨트 해제 여부를 포함한 연내 추가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를 위해 국토부 내 '주택공급본부'를 신설하고 실장급 인사를 임명하는 조직개편도 함께 추진된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HJ중공업 건물에서 열린 국토부-한국토지주택공사(LH) 합동 주택공급 TF와 LH 주택공급특별추진본부 신설 현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국토부는 문재인 정부 때 추진했으나 진척되지 않은 태릉CC, 캠프킴 등 미공급 지역과 노후 정부청사, 재개발·재건축, 그린벨트 해제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 정부에서 협의가 잘 안 됐던 문제에 대해서도 준비가 미미한 상태에서 발표하면서 약간 시장의 신뢰를 상실한 측면이 있었다"며 "좀 더 준비된 명확한 내용을 갖고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주택 공급을 전담하는 '주택공급본부'를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연내 공식 직제를 가진 실(室)급 부서로 신설하고 실장급 인사를 임명할 예정이다.
LH도 5개 팀으로 구성된 주택공급특별추진본부를 신설하며 국토부와 '원팀'으로 공급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주택 공급을 둘러싼 국토부와 서울시 간의 갈등 봉합 가능성도 시사됐다. 김 장관은 서울시가 제안한 18개 안건의 80%에서 90% 이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지난 주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찬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국토부와 서울시가 손을 잡고 일을 진행하는 데 현재까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마지막 대형 택지인 용산 정비창 재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서울시와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결론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현재 국토부 제1차관과 LH 사장이 공백 상태인 점을 언급하며 "이들이 빨리 임명돼 공백을 줄이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몇 년 동안 서울, 수도권에 주택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택 공급이 절벽에 가까운 상태"라며 신속한 공급을 역설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