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3000억 약속·사명 변경 무색…삼립 시화공장 1년 새 세 번째 참사 : 알파경제TV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 2026-04-17 11:59:28

 

[알파경제 = 영상제작국] 삼립 시화공장에서 또다시 손가락 절단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명 변경과 대규모 안전 투자 약속까지 나왔지만, 현장에서는 1년 새 세 번째 인명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정부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따지고 있으며, 반복된 사고를 두고 구조적 안전 관리 실패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 10일 0시 19분 경기 시흥시 삼립 시화공장 햄버거빵 생산라인에서 공무팀 직원 2명이 부품 교체 작업을 하다 기계에 손가락이 끼였습니다. 20대 직원 A씨는 왼손 중지와 약지가, 30대 직원 B씨는 오른손 엄지가 일부 절단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고용노동부 안산지청은 설비 사용중지 명령을 내리고 안전관리책임자 1명을 입건했습니다. 경찰도 CCTV와 안전교육 자료를 확보해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해 5월 50대 여성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졌고, 올해 2월에는 화재로 노동자 3명이 연기를 마시고 5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은 지난해 7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안전 조치를 질책했던 곳입니다. 당시 SPC그룹은 교대제 개편과 고위험 공정 자동화에 624억 원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고, 지난해 12월에는 충청북도·음성군과 3000억 원 규모의 투자 MOU도 체결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사명을 ‘SPC삼립’에서 ‘삼립’으로 바꾼 뒤 불과 15일 만에 사고가 다시 발생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14일 국무회의에서 이번 사고를 언급하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주관적 의도에 관한 부분을 잘 체크해보도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부는 생산성이나 비용 문제로 안전 조치가 소홀했는지 여부까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