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래, 키움증권 관계사 다우데이타 폭락 전 지분매각 논란...“시세조종 사전인지 의심 수준 완벽한 매도 타이밍”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3-04-27 11:56:08

김익래 다움키움 회장 (사진=키움증권)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키움증권이 소속된 다우키움그룹 회장 김익래가 다우데이타 보유 주식을 폭락 직전 처분한 사실 때문에 입길에 오르고 있다.

27일 인공지능 공시분석프로그램 <타키온>에 따르면 김익래 회장은 지난 20일 시간외매매로 다우데이타 140만주(3.65%)를 주당 4만3천245원에 처분했다.

해당거래로 김 회장의 다우데이타 보유 지분은 26.66%에서 23.01%로 줄었지만 605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한치호 NBNtv 수석전문위원은 “김 회장의 지분 매도 시점이 공교롭게도 폭락 이틀 전이라는 점 때문에 설왕설래 말이 많다”면서 “개인투자자가 많은 키움증권 오너라는 점 때문이라도 이점을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김 회장의 매각은 마치 사전에 작전세력의 실체나 시세조종이 이뤄지고 있던 사실을 인지한 듯한 매매로 오인할 정도로 다우데이타 처분 타이밍이 완벽했다”고 꼬집었다.

김 회장이 605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다우데이타 주가는 거래일 기준으로 하루(21일)를 건너뛰고 지난 24일부터 SG증권 발 매물에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다우데이타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7일 5만원에서 이날 1만6천원대로 66% 넘게 하락했다.
 

키움증권 (사진=키움증권)


다우키움그룹은 이미 김익래 회장의 다우데이타 주식 일부 매도에 대해 증여세 납부를 위한 자연스러운 처분이라는 점을 강조 한 바 있다.


아울러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총괄과는 이날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H투자컨설팅업체의 사무실과 관계자 명의로 된 골프업체,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서울가스와 삼천리, 선광,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 세방, 다우데이타, 대성홀딩스 등 8개 종목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창구를 통해 대량 매물이 쏟아지며 느닷없는 하한가를 기록, 이후에도 일부 종목은 나흘 연속 하한가를 나타낸 바 있다.

이번 하한가 종목 속출 사태가 터지자 금융당국은 작전세력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고, 서울남부지검은 주가조작 일당으로 의심받는 10명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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