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DIS.N) 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하반기 강한 실적 성장 전망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11-17 12:14:19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월트디즈니(DIS.N)의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월트디즈니의 2025년 4분기(7~9월) 매출액은 224.6억 달러로 전년 대비 0.5%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했고, 주당순이익(EPS)은 1.11달러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엔터테인먼트 부문 매출액은 102억 달러로 전년 대비 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9억 달러로 35% 크게 줄었다. 정치 광고 감소 등 방송 부문의 구조적인 약세와 ‘인사이드 아웃2’의 전년 기저효과는 수익성 하락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DTC 부문의 영업이익은 3.5억 달러로 전년 대비 39% 증가를 기록하며 부정적인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

 

4분기 디즈니+ 가입자는 380만 명 증가한 1억 3160만 명에 달했으나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 

 

스포츠 매출액은 39.8억 달러로 전년 대비 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3억 달러로 2% 감소를 기록했다. Experience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7.7억 달러와 18.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강한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고 판단했다.

 

디즈니는 FY2026 DTC 부문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를 10%로 제시했다. DTC 부문은 상반기다는 하반기에 강한 실적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디즈니+와 Hulu 통합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구독자 증가와 가격 인상을 통한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디즈니는 FY2026년에 디즈니 어드벤처와 디즈니 데스티니라는 신규 크루즈 선박을 도입할 예정이며, 디즈니 어드벤처는 아시아에 첫 기항지를 두게 된다. 또한, 디즈니랜드 파리에서는 ‘World of Frozen’이 개장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도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 

 

2026년에는 새로운 테마파크가 아부다비에 개장되며, 크루즈 선박도 추가로 5척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지수 연구원은 "이와 함께 디즈니 어드벤처와 디즈니 데스티니의 개장 전 비용과 드라이독(Dry dock) 비용으로 약 1.6억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상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부터 새로운 테마파크와 크루즈 선박의 효과로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월트디즈니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디즈니는 FY2025 EPS는 5.93달러로 전년 대비 19% 상승했고, FY2026년에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FY2026년 자사주 매입 목표를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한 70억 달러로 제시했다.

 

최근 디즈니는 유튜브 TV와의 방송권 분쟁으로 주요 채널 송출이 중단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유튜브TV에서 ESPN을 포함한 디즈니 채널 방송이 14일간 중단되면 디즈니의 매출이 약 6천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디즈니는 협상 장기화를 시사하며, 디즈니는 채널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지수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DTC 부문을 비롯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강한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Experience 부문도 상반기 비용 반영으로 인해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단기적으로는 분쟁과 상반기 실적 둔화로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DTC의수익성 개선, Experience 부문의 견조한 성장, 그리고 핵심 콘텐츠 확보 전략이 돋보이는 디즈니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