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민 기자
hera20214@alphabiz.co.kr | 2025-04-02 11:56:14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을 거쳐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지난 2월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이후 그의 글로벌 경영 행보가 한층 확대되고 있다.
지난 1일 이 회장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만남에서 "지난주에는 중국에서 일주일간 머물렀으며, 이제는 5~6일 동안 일본으로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중국발전포럼 참석 및 샤오미와 BYD 공장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또한, '국제공상계 대표 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남을 가졌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중국 매출은 약 64조900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31%를 차지하며, 이는 삼성에게 핵심 시장임을 의미한다.
업계는 이런 이 회장의 행보가 고속 성장 중인 중국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방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일본 출장에서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의 만남 여부에 주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이들은 한국에서 손 회장 및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함께 삼자회동을 가진 바 있다.
당시 논의 주제로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50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있었다고 알려졌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민간 기업 주도로 슈퍼컴퓨터 및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삼성전자가 참여할 경우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메모리 칩 공급이 예상된다.
또한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최근 오픈AI에 약 400억 달러 투자를 결정했으며, 오픈AI는 이를 통해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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