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6-01-25 12:01:51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의 미국인 투자사 두 곳이 한국 정부의 고객 정보 유출 사고 조사에 대해 차별적인 대우라며 미국 정부에 조사를 요청하는 청원을 제기했습니다.
최근 그린옥스와 알티미터는 한국 정부가 쿠팡의 정보 유출 사고 진상 조사를 통해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베네수엘라나 러시아 같은 전체주의 국가에서나 볼 법한 일”
이들 투자사는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인 민주당을 '친중·반미' 성향으로 규정하며, 한국 정부의 조치를 "베네수엘라나 러시아 같은 전체주의 국가에서나 볼 법한 일"이라고 맹렬히 비판했습니다.
또한, 쿠팡의 고객 개인정보 3,370만 건이 유출된 사고를 '제한적 데이터 유출'이라고 칭하며, 한국 정부가 이를 빌미로 한국 및 중국 경쟁사들과의 경쟁에서 쿠팡의 입지를 약화시키려 한다고 허위 주장으로 일관했습니다.
최근 중앙일보가 확인한 중재의향서에 따르면, 이들 투자사는 이 대통령과 정홍식 법무부 국제법무국장을 수신인으로 명시했습니다.
이들은 한국 정부의 조사를 '불법적 조치'로 규정하며, 이로 인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가 소멸될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습니다.
◇ “그린옥스 닐 메타, 쿠팡 이사회 멤버 활동 드러나…쿠팡과 무관”
이런 상황 속에서 쿠팡은 23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투자사의 국제투자분쟁(ISDS) 중재의향서 제출은 당사의 입장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과연 쿠팡과 이들의 ISDS 중재의향서 제출은 쿠팡과 무관할까요?
쿠팡의 미국 투자사인 그린옥스의 수장인 닐 메타는 쿠팡 설립 초기인 2010년부터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며, 쿠팡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알티미터의 CEO 브래드 거스트너는 김범석 의장과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동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거스트너 CEO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정부에 의해 미국 기업이 부당하게 파괴되는 상황을 그대로 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끔찍한 선례"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의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물론 쿠팡의 투자사로서 기업가치 하락에 대해 충분히 주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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