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성급 호텔에 버섯이"…신라스테이·신라모노그램 잇단 위생 논란

신라모노그램 강릉도 최근 운영상 문제로 '논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직접 신라모노그램 강릉 현장 점검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8-13 12:13:41

(사진=커뮤니티 캡처)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신라스테이 호텔 객실 천장에서 버섯이 자라고 있는 상태로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신라스테이 서초에 투숙한 A씨는 "가족이 근처 일 보느라 하루 숙박했는데 방 상태가 여관보다 못하다"며 "룸 관리를 얼마나 안 했으면 천장에 버섯이 피나"라고 주장했다.

A씨는 "심지어 한쪽은 핀 지 오래됐는지 말라비틀어졌다"며 "물 마시다 천장 보고 발견했는데 이걸 어디다 민원 넣어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해당 글에는 천장 틈으로 비집고 나오는 버섯 사진이 함께 공개됐다.

또 A씨는 로비에 문제를 알리고 객실을 옮겼지만, 이미 5시간가량 해당 객실에 머문 탓에 미열 등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는 "당일에는 호텔 측에서 별다른 대응이 없었다가 온라인에서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전화가 왔다"며 "건강상 문제에 대한 적절한 대책은 없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신라스테이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정비하기 위해 객실 배정을 한동안 막아둔 룸이었는데 신입직원이 실수로 배정했다"며 "사건 인지 후 바로 고객에게 정중히 사과드리고, 다른 방으로 안내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 자초지종을 확인하라고 지시해 놓은 상태"라며 "필요하다면 고객에게 다시 연락하는 등 고객 관리 차원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라모노그램 강릉.


이번 신라스테이 위생 문제는 최근 개관한 고급 브랜드 호텔에서 불거진 논란의 연장선에 있어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 <2025년 8월 12일자 이부진, '불법체류자 고용논란' 신라모노그램 강릉 점검 참고기사>

 

지난달 31일 개관한 신라모노그램 강릉에서는 지난 4일 청소업무를 담당하던 외국인 직원 40여명이 불법체류 및 불법취업 혐의로 적발돼 객실 정비 업무에 공백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투숙객들이 정상 체크인 시간을 훌쩍 넘겨 몇 시간씩 대기하는 불편을 겪었다.
 

또한 일부 ▲객실에서는 신발장에 이전 투숙객이 남긴 초콜릿 ▲변기에 가득 찬 휴지 ▲자쿠지 수전의 물때 ▲수건에서 나는 악취 등 심각한 위생 문제가 발견됐다.


호텔의 기본적인 운영과 위생 상태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는 신라모노그램 강릉 투숙객들의 불만이 빗발치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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