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첫 적자' 한화 삼남 김동선, 갤러리아 자사주 544억 공개매수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4-08-23 12:09:16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54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공개매수한다.

한화갤러리아는 23일 공시를 통해 김 부사장이 이날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보통주 3400만주를 주당 16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1개월 종가 평균 1190원 대비 약 34%, 전날 종가인 1303원보다 약 22.8% 각각 높은 가격이다.

김 부사장이 이번 공개매수로 확보하게 될 지분은 전체 보통주의 17.5%에 해당한다.

공개매수가 성공할 경우 김 부사장의 한화갤러리아 지분은 현재 2.3%에서 19.8%로 증가하게 된다.

현재 한화갤러리아의 최대주주는 36.31%의 지분을 보유한 ㈜한화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이달 초 전략본부장에서 미래비전총괄로 승격한 바 있다.

김 부사장의 이번 결정은 회사의 최근 실적 부진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갤러리아는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 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김 부사장은 이번 공개매수 자금 마련을 위해 자신이 보유 중인 한화 보통주 126만여주 등을 담보로 한국증권금융에서 544억원 규모의 주식 담보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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