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AVGO) 3분기 실적 예상치 부합, 급락은 매수 기회"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4-09-06 12:11:09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브로드컴(AVGO)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했음에도 가이던스 실망에 시간외 주가가 급락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브로드컴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전분기 대비 5% 증가했다. VMWare 인수 효과를 제외해도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다. 반도체 부문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AI가 포함된 네트워킹(Networking) 사업이 선전했으나, 브로드밴드(Broadband) 사업의 부진이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이외에 와이어리스(Wireless)나 Networking의 Non-AI 사업 등 레거시 반도체 사업도 전분기 대비 성장을 재개했다. 전통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액은 VMWare의 선전으로 전분기 대비 10% 성장했다. 

 

브로드컴의 4분기 매출 가이던스 140억 달러는 FactSet 컨센서스 141억 달러에 부합했다. 기대했던 대로 올해 AI 매출 가이던스를 110억 달러에서 120억 달러로 한 차례 더 상향했다. 

 

아이폰(iPhone) 신제품 사이클에 접어들며 Wireless 반도체가 전분기 대비 20% 넘게 증가하는 등 실적을 견인할 것이며, 회사는 급감해 온 Broadband 매출액도 지난 분기가 바닥이었다고 전망했다. 소프트웨어 매출액 역시 3%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데 그친 가이던스로 인해 시간외 주가 가 급락했으나 AII 매출 가이던스 상향, VMWare의 체질 개선 등 기대 포인트는 유효했다"고 평가했다.

 

여전히 동사 같은 AI 시대 승자들을 선호하며, 급락은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브로드컴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문준호 연구원은 "또다시 상향된 Hyperscale CAPEX 고려 시 동사의 AI 매출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Non-AI 사업도 성장을 재개했고, VMWare 체질 개선에 따른 수익성 제고 노력도 성과를 보이는 중"이라고 파악했다. 

 

이번 분기 자사주 매입이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고 볼 수 있으나, 올해 1~3분기 전체 주주환원 누계는 이미 지난해 규모를 상회했다. 

 

단순히 예전 같은 서프라이즈를 보여주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동사와 엔비디아 같은 AI시대의 승자를 외면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이 크다는 조언이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