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서준혁 대명소노, 티웨이 인수 의지 확고”…소액주주연대 ‘주주서한’ 발송 목소리 키워

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02-07 11:58:5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가 본격화되는 분위깁니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달 보도자료를 통해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를 공식화 한 바 있습니다. 기존 호텔·리조트와 항공사업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인데요.

최근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아워홈·한화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 등 경영권 분쟁으로 산업계가 어수선한 반면, ▲대명소노와 예림당(티웨이항공)은 생각과 달리 차분(?)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적대적 M&A에 나설 경우 양측은 그야말로 혈투를 벌임에도 말이죠. 실제로 대명소노가 티웨이 인수를 위해 TF를 구성했지만, 어떠한 움직임도 없었죠.

대명소노의 법률자만인 율촌 역시 엄격한 보안 속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대명소노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서준혁 회장은) 티웨이항공 인수 의지가 강하고,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며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그간 스탠스와 달리 공격적으로 티웨이항공 경영권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뉘앙스로 얘기했습니다.  

 

서준혁 대명소노 회장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2011년 당시 대명소노그룹 오너 2세인 서준혁 회장이 대명소노시즌 대표이사에 취임한 직후 인수합병 시장에 티웨이항공이 매물로 나오자 인수합병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당시 대명소노는 협상이 최종 결렬된 반면, 예림당은 티웨이항공 지분 82.8%를 불과 50억원에 인수하면서 희비가 갈렸습니다.

그로부터 14년이 흘러 서준혁 회장은 티웨이항공을 편입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셈인 겁니다.

지난 하반기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 인수를 위해 예림당과 만나 블록딜 관련 협상을 벌였고, 이견이 커 결렬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대명소노는 이달 들어 신규 이사 선임 및 주주명부 열람 등을 요구하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총 9명의 이사 명단도 공개됐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대주주인 예림당과 티웨이홀딩스 지분은 30.09%, 대명소노 26.77%로 지분격차가 3% 수준인데요.

때문에 소액주주들가 어느 쪽에 손을 들어 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습니다. 양측 모두 소액주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티웨이항공 소액주주연대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있고, 7일 대명소노와 예림당 측에 주주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액주주연대 한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양측 모두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경영권 다툼이 티웨이항공 기업가치 제고가 아닌 이익 추구에 집중하면서 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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