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못 갚는 소상공인 급증…지난해 지역신보 대위변제 3.4배 ↑

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4-02-05 11:54:26

1일 오후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한 상인이 난로에 손을 녹이며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지난해 지역신용보증재단(이하 지역신보)이 소상공인들 대신 갚아준 은행 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이 신용보증재단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신보의 대위변제액은 1조7126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37.4%가 증가했다.

대위변제는 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보증해준 지역신보들이 소상공인이 상환하지 못한 대출을 대신 갚는 것이다.

대위변제액은 2020년 4420억원, 2021년 4303억원, 2022년 5076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다가 지난해 폭증했다.

지난해 대위변제 건수도 11만2000건으로 전년보다 261.8% 증가했다.

지난해 소상공인이 대출을 갚지 못한 보증사고액은 2조3197억원으로 전년보다 157.4% 늘었다. 사고 건수 자체도 14만9000건으로 189.4% 증가했다.

양경숙 의원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대출금 상환 여력이 부족해지고 금융 시스템 부실 위험도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부처, 지방자치단체, 금융당국은 지원 대책 마련과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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