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4-08-06 11:55:19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미국 경기가 악화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일본 증시가 직격탄을 맡았다. 연초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게 됐다.
지난 5일 닛케이 평균 주가는 3만 1458엔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도쿄 시장에서 닛케이 평균 주가 하락폭은 4400엔을 넘어섰다.
이는 미국 주가 하락이 전세계에 파급된 '블랙 먼데이' 다음날인 1987년 10월 20일을 웃돌며 사상 최대가 됐다.
닛케이 평균은 지난 3일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연초 상승분을 모두 상쇄했다.
실제로 7월 11일의 사상 최고치 4만 2224엔에서 한달 만에 1만엔이 넘게 빠져 나간 것이다. 그야말로 기록적인 폭락이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서는 전체 종목 중 99%가 하락했다.
여기에 신용거래를 하는 개인투자자는 추증(추가보증금)의 차입 의무가 발생, 반대매매로 이어지며 하락 폭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도쿄 일렉트론 관계자는 “시가 총액이 큰 상품도 하락을 피하지 못하고, 하한가까지 낮추는 주력주가 속출하는 등 일본 주식 전체에서 약 800사가 하한가를 보이는 이례적인 급락시장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환율 시장에서의 엔고 진행도 일본 주식 시세의 하락 속도를 더했다.
5일의 엔화 시세는 한때 1달러=141엔대로, 1월 상순 이후 약 7개월 만의 엔고·달러 약세 수준이됐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08년 미국 리먼 쇼크,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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