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10-16 11:52:36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삼성생명 현재 주가가 지분가치 증가보다 더 많은 기대를 내포한 상태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16일 삼성생명에 대해 사업가치 및 지분가치 증가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하지만, 현 주가에서 상승여력을 추가로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해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초 대비 80%, 상반기 말 대비 60% 상승했다.
이는 삼성생명에게 보유 지분의 NAV 증가,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으로 일부 지분 매각 시 차익 증가로 연결된다. 나아가 삼성전자로부터의 수취 배당금의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참고로 지난 2월 삼성전자의 자사주 1차 소각에 따른 삼성생명의 매각익은 세후 1700억원대였으며, 현 주가에서 2차 및 3차 소각 시 매각익은 각각 세후 3000억원 내외로 예상된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세후 3000억원을 삼성생명의 배당성향에 대입하면 DPS가 700원 상승하는 효과"라며 "지분가치 상승과 부진한 업황에서 상대적으로 방어되는 이익 창출력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현 주가는 그러한 가치평가를 넘어, 대대적인 보유 지분 매각과 그로 인한 대규모 특별배당에 대한 기대까지 포함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대규모 지분 매각 시나리오의 현실성과 개연성이 무척 낮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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