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3-11-01 12:04:37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 10월부터 1년간 이어진 마이너스 고리를 끊고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550억9000만달러, 수입은 9.7%감소한 534억6000만달러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16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올해 1분기부터 꾸준한 개선흐름을 유지하며 수출 반등 모멘텀을 구축해 온 결과 13개월 만에 수출플러스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 또한 26억2000만달러로 올해 최고치였던 9월 실적을 한 달 만에 재경신했다. 또한 수출물량도 대폭 증가(+14.2%)해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우리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19.8%)는 16개월 연속, 일반기계(+10.4%)는 7개월 연속, 가전(+5.8%)은 5개월 연속, 선박(+101.4%)·디스플레이(+15.5%)는 3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우리 4대 수출품목 중 하나인 석유제품(+18.0%)도 제품가격 상승과 휘발유・경유 등의 견조한 수요증가에 힘입어 8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로 전환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수출은 2022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인 -3.1%를 기록하며 개선흐름을 이어나갔다. 석유화학도 올해 최저 감소율 -3.2%을 보이며, 지난달에 이어 한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특히 10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6개 시장에서 수출플러스를 달성하며 올해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대(對)미국 수출(101억 달러)은 역대 10월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또 최대 수출시장인 대(對)중국 수출은 110억 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이어나갔다.
10월 수입은 원유(+0.1%)가 플러스를 기록한 가운데 가스(-54.3%), 석탄(-26.1%) 등 에너지 수입이 감소(-22.6%)함에 따라 -9.7%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6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6월부터 5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나갔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 이후 20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 달성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세계적 고금리 기조, 미중 경쟁과 공급망 재편,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고유가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하며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며 "우리 수출이 골든크로스를 지나서 연말까지 우상향 모멘텀을 지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