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TV] 두산그룹 "합병 비율 변경 없어" 강행...개미들 불만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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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4-08-08 11:51:16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두산그룹이 자회사인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을 위한 비율을 조정하지 않고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 내에서는 일련의 움직임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전 거래일 대비 3.29% 상승한 36,100원에 거래되며, 동시에 그룹 내 다른 회사들 역시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해당 소식을 외면하는 듯 보여지며 특히 두산밥캣에 대해서는 한 달 넘게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번 합병과 관련하여 제출된 정정신고서에서는 합병 비율을 기존대로 유지할 방침임이 확인됐습니다.

이는 두산밥캣 주식 1주당 두산로보틱스 주식 0.63주 가치를 지닌다는 의미입니다.

경영 성과가 크게 차이나는 두 회사 간의 교환 비율 고수는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반감을 사고 있습니다.

두산 측은 자본시장법과 규정하는 바에 따라 합병비율 결정 과정에서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며, 수익 가치 분석과 같은 일련의 절차를 통해 일반적으로 공정하고 타당한 방법을 적용했다고 변호하고 있습니다.

합병으로 인한 주주 가치 제고와 관련하여 여러 의견이 분분함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은 심지어 분할 합병 반대 목소리를 모으기 위한 오픈채팅방 개설까지 나서는 등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지배구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자산 및 수익 규모 반영 필요성에 대한 지적과 함께 국회 차원에서 '두산밥캣 방지법' 발의 등 관련 법적 조치가 검토되고 있으나 당장 적용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금감원의 추가적인 정정 요구 여부와 함께 다음달 예정된 주주총회 결과 역시 업계 안팎의 큰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합병 결정으로 인해 야기된 시장 내외부의 복잡한 입장과 반응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겉잡을 수 없는 우려와 반대 목소리가 확대되는 현재 상황속에서도 두산그룹과 관련된 여러 구성체들은 복잡한 이해관계를 저울질하며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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