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美 수출용 가스절연차단기 개발…설치시간 80% 단축

스프링 조작 방식 국내 최초 적용...IEEE 인증 통과

문선정 기자

moonsj04@alphabiz.co.kr | 2026-03-20 13:54:39

효성중공업 미국 멤피스 공장 (사진= 효성중공업 제공)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효성중공업이 미국 수출용 초고압 차단기 신제품을 선보이며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효성중공업은 스프링 조작 방식을 적용한 362kV 가스절연차단기를 개발해 IEEE 규격 인증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가스절연차단기는 전력망 부하를 관리하고 이상 발생 시 전류를 차단해 정전과 설비 손상을 막는 핵심 설비다.

이번 제품은 국내 전력기기 업체 중 처음으로 스프링 조작 방식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공기압 방식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5분의 1 수준으로 줄여 소음을 낮추고 품질 신뢰성을 높였다.

​특히 현장 조립이 필요한 기존 방식과 달리 완제품 형태로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현장 설치 시간을 기존 대비 80% 이상 단축했다. 대규모 인프라 구축이 활발한 미국 현지에서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 초기부터 미국 고객사의 요구를 반영해 이미 1000억원 이상의 사전 수주를 확보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 등으로 미국 전력망 투자가 늘면서 관련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효성중공업은 72.5kV부터 800kV에 이르는 초고압차단기 전 제품군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제조사로 이번 개발을 통해 초고압변압기와 차단기를 아우르는 '초고압 전력기기 풀 패키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지난달에는 미국 송전망 운영사와 7870억원 규모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현지 수주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미국 멤피스 공장에 약 4400억원을 투자해 생산 기반을 확보했으며, 이번 신제품을 통해 미국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기존에 강점을 가졌던 변압기에 이어 이번 차단기 개발로 전 품목에 걸친 공급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초고압 전력기기 풀 패키지 수주 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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