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GTX 삼성역 철근 누락'...보강방안 검증 필요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6-05-20 11:49:40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박남숙 기자] GTX-A 삼성역 지하 승강장 구간에서 기둥 철근이 설계 기준과 다르게 시공된 사실이 확인되자 관련부처의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해당 사안에 대해 구조 안전성 검증과 함께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을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제도 개선 및 관리 책임 범위를 검토할 계획이다.
 

19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설명을 종합하면, 해당 구간 지하 5층 승강장 기둥 80개 가운데 50개에서 설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시공이 확인됐다. 기둥에는 주철근을 2열로 배근해야 했지만 실제 시공에서는 1열만 적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동일 유형의 시공 방식이 전 구간에서 반복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단순 개별 공정 오류라기보다 설계 해석 및 시공 적용, 감리 검증 과정 전반에서 점검 체계가 충분히 작동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설계도면 해석 과정에서 '투 번들(Two bundle)' 표기 등 구조 적용 기준이 현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면서 오류가 발생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해당 사항은 자체 점검 과정에서 확인돼 서울시에 보고됐고 보강 공사비 30억원은 시공사가 부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해당 기둥에 대해 외부 강판을 부착하는 방식의 보강 공법을 적용할 계획이며, 보강 이후 구조 안전성은 설계 기준을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처럼 동일 유형의 철근 배근 오류가 전 구간에서 나타난 경우 단순 실수라기보다 검증 절차 전반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20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삼성역 구간에서 불거진 철근 누락 건에 대한 현안 질의에 들어갔다. 회의에 참석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철근 누락 건과 관련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국토위에서는 현대건설의 품질관리 책임과 서울시 관리·감독 책임, 국가철도공단과 국토부 간 보고체계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철근 누락 원인과 보강공법 적정성, 구조 안전성 검증, GTX-A 개통 일정 영향 여부 등도 주요 질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윤덕 국토부장관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모든 기둥의 전수조사뿐만 아니라 서울시가 제시한 보강 방안에 대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공인된 기관을 통해 최적의 보강 공법을 종합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런 상황이 발생한 원인과 관계기관 업무 처리가 적절했는지 여부를 특별 현장점검단과 감사를 통해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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