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10-15 11:49:54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가수 겸 프로듀서 알티(R.Tee)의 뮤직비디오가 프랑스 가수 이졸트(Yseult)의 작품과 유사하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뮤직비디오 감독이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이졸트는 지난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티의 곡 '담다디' 뮤직비디오가 자신의 곡 '비치 유 쿠드 네버'(BITCH YOU COULD NEVER) 뮤직비디오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뮤직비디오가 사무 공간 배경, 책장이 넘어지는 장면, 남성 출연자의 넥타이를 잡아당기는 모습 등 여러 요소에서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이졸트는 "알티의 '담다디' 뮤직비디오를 방금 시청했다. 이것은 '비치 유 쿠드 네버' 뮤직비디오를 베낀 것"이라며 "감독, 레이블, 아티스트, 관계된 모든 이들이 해야 할 최소한의 일은 출처를 크레딧에 넣는 품위를 가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K팝 산업이 흑인 문화를 흡수하면서도 그 공로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아티스트의 창작물을 훔치고 그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듯 행동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담다디'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홍민호 감독은 SNS를 통해 이졸트와 그녀의 팀에게 불쾌감을 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이졸트의 작품과 연출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것은 사실이며, 평소 이졸트와 그녀의 협업 감독들을 존경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이번 뮤직비디오의 콘셉트와 연출 방향은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하에 이루어졌으며, 아티스트 전소연과 알티는 창작 방향이나 레퍼런스 선정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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