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채안펀드 지원 확대 검토...금융시장 안정화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3-01-12 11:48:17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사진=금융위 제공

 

 

금융당국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시장안정 프로그램의 적극적인 집행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이 참석한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레고랜드 사태 이후 연고점을 기록했던 자금시장 금리는 지속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중이다.

AA-등급 3년물 회사채 금리는 5.73%에서 지난 11일 4.78%로, A1 등급 3개월물 CP 금리는 5.53%에서 지난 11일 4.90%로 떨어졌다. 또 발행시장에서는 우량물을 중심으로 매입수요가 발행규모를 넘어서는 등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

금융당국은 현재 운영중인 시장안정프로그램이 총 40조원 이상의 충분한 지원여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적극적으로 집행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현재 약 6조4000억원의 지원여력에 더해 9조원의 추가 펀드 자금 요청이 가능한 상태다. 채안펀드는 현행과 같이 우량물 중심으로 시장수요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시장 상황에 따라 지원대상 및 규모 등의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산은과 기은의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프로그램 지원 여력은 약 7조6000억원으로 비우량회사채 등을 중심으로 한 매입을 이어갈 계획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 매입프로그램은 증권사 보증 1조3000억원, 건설사 보증 9000억원의 지원여력을 보유하고 있어 지원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채 발행을 지원하는 신보의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프로그램은 올해 5조원이 신규 공급되며 지원 대상도 일반기업 BB-이상, 여전사 BBB-이상으로 확대 운영된다.

부동산PF의 '브릿지론→본PF'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자보증 지원 여력은 약 12조9000억원이다. 이에 더해 'PF-ABCP(단기)→대출(장기)'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자보증도 이달 중 신설할 방침이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현재 운영중인 시장안정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해 현재의 시장안정세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부동산 PF에 대해서도 관계기관·업계·시장전문가 등과 함께 미리미리 세심하게 검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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