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AVGO), 단기 실적 우려에도 AI용 네트워크 제품 수요 증가"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3-06-05 11:55:20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의 반도체기업 브로드컴(AVGO)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2~4월)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단기 실적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AI용 네트워크 제품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여 단기 변동성은 매수 기회라는 조언이 나왔다.

브로드컴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7.8% 증가한 87억 달러, 영업이익은 9.6% 늘어난 54억 달러, EPS(주당순이익)은 13.8% 성장한 10.32 달러로 시장 컨세서를 상회하는 실적을 공개했다.

 

반도체 솔루션 사업부 매출은 68억 달러, 인프라 소프트웨어 사업부 매출은 19억 달러로 양호한 실적은 AI 네트워크용 차세대 기술 제품에 대한 기업들의 꾸준한 수요 덕분이라는 평가다.

 

브로드컴은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하는 반도체 사업부의 보수적인 실적을 전망했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AI의 수혜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올해 브로드컴의 주가는 안정적인 실적과 AI 관련 매출 증가 기대감을 반영하며 42.3% 상승했는데, 실망감으로 인해 주가의 흐름이 나빠질 수 있으나 애플 및 구글과의 협업, AI 네트워크 매출 등 중장기 성장성이 훼손된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단기 변동성은 매수 기회라는 조언이다.

 

(출처=한화투자증권)

 

다양한 산업에서 생성형 AI를 채택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브로드컴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재구 연구원은 "AI 네트워크 통신 장비가 많이 사용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고객사들은 뛰어난 성능과 효율성 때문에 브로드컴의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며 "브로드컴은 지난 2022년 반도체 솔루션 사업부 매출의 10% 밖에 안되던 AI 관련 매출 비중이 2024년에 25%를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