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9-01 11:48:42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타이거 우즈의 아들 찰리가 PGA 투어의 '심장'으로 불리는 TPC 소그래스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골프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찰리는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에 위치한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주니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3번 홀(파3·177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티샷, 볼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행운을 맞았다.
핀이 그린 뒤쪽에 꽂혀 있어 실제 샷 거리는 186야드였다. 찰리는 티샷 후 볼이 떨어지는 것을 지켜봤고, 그린 뒤 갤러리들이 '들어갔다'고 외치며 환호하자 홀인원임을 인지하고 동반자들과 기쁨을 나눴다. 그는 그린에 올라가 볼을 꺼내 들고 '와우'라고 외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찰리는 미국주니어골프협회(USGA) 홈페이지를 통해 "그린 한 가운데를 겨냥해 티샷했는데 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PGA 투어 본부가 위치한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는 PGA 투어가 주최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매년 개최되는 곳으로, 타이거 우즈는 이 곳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찰리는 작년 12월, 아버지와 함께 PNC 챔피언십에 출전해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했으며, 이번 홀인원은 어머니 엘린 노르데그렌 앞에서 기록해 의미를 더했다. 찰리의 홀인원을 지켜본 노르데그렌은 매우 행복해했다고 전해진다.
타이거 우즈는 통산 20번의 홀인원을 기록했지만, 공식 대회에서는 3번뿐이다. 찰리는 이미 공식 대회에서 두 번의 홀인원을 기록하며 아버지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을 보였다.
이날 홀인원에도 불구하고 찰리는 이븐파 72타를 기록, 공동 31위(7오버파 223타)로 경기를 마쳤다. 우승은 10대 골프 신동으로 알려진 마일스 러셀에게 돌아갔다. 러셀은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07타로 대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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