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6-01-16 11:55:16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미국이 반도체 관세 협상 개시를 예고하며 관세 부과 움직임을 보이자 한국 정부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포고문 발표 이후,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은 오전부터 긴급회의를 소집하며 포고문의 내용과 예상되는 영향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2026년 1월 16일자 美, 엔비디아(NVDA.O) H200 칩 등 25% 관세 부과 참고기사>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역시 방미 일정을 연기하며 현지 상황 파악에 나섰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대법원 판결을 앞둔 상호관세 문제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새로운 반도체 협상을 통해 미국 내 신규 투자 확대 및 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 강화 등 다양한 요구가 제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한미 관세 협상 당시 양국은 상호관세와 자동차 품목 관세를 각각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합의했으며, 반도체 관세는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정리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으나, 자국 정보기술(IT) 산업에 미칠 파급 효과를 우려해 상무부에 안보 영향 조사만을 지시한 상태였다.
현재 반도체는 세계무역기구(WTO)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무관세 품목으로 분류된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고율 관세 예고와 함께 협상 시한을 제시하자 정부와 기업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고문에는 "상무장관과 미 무역대표가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모든 외국과 협상을 할 것을 지시한다"며 "이 선언일로부터 90일 이내에 해당 협상의 진행 상황을 나에게 보고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산업부는 김정관 장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방향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한국 측의 대응 활동을 점검하고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여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