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4-06-14 11:51:13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게임제작사 크래프톤의 대표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PUBG)가 선보인 뉴진스 협업 상품의 확률 정보 오류에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 12일 PUBG 유료 아이템 상점에 'PUBG X 뉴진스 전리품 팩'과 'PUBG X 뉴진스 최고급 꾸러미'를 출시했다.
'최고급 꾸러미'는 일정 확률로 뉴진스 멤버 캐릭터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세트 도안'을 포함하고 있었다.
크래프톤은 지난 3월 시행된 개정 게임산업법에 따라 '전리품 팩'과 '최고급 꾸러미' 아이템 확률 정보를 게임 내부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문제는 '최고급 꾸러미'에 대한 게임 내 확률 정보 표기에서 발생했다.
크래프톤은 동일 상자에서 4번의 누적 시도 안에 세트 도안을 획득하지 못한 경우 5회째 누적 도전 시 세트 도안을 100% 확률로 획득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는 일정 시도 횟수까지 보상을 획득하지 못하면 확정적으로 보상을 지급하는 일종의 '천장' 시스템으로, 크래프톤은 '불운 방지'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커뮤니티에는 5개 이상의 '최고급 꾸러미'를 구매하고도 세트 도안을 얻지 못했다는 이용자들의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크래프톤의 '불운 방지'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용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PUBG 운영진은 이날 새벽 공식 카페 공지사항을 통해 오류를 인정하고 사과하며, 해당 상품 이용자를 위한 보상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크래프톤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뉴진스 협업 상품 일부에 대한 안내 표기가 잘못된 것을 확인했다"며 "오류를 인지한 후 정확한 정보로 정정했으며, 해당 상품 이용자를 대상으로 보상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게임산업법 개정안에 따라 게임사는 확률형 아이템의 종류 및 확률 정보를 게임, 홈페이지, 광고 등에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거나 거짓 정보를 표시할 경우 최대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28일에도 PUBG 내 확률형 아이템 판매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현장 조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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