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4-11-08 11:54:25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또 다시 퍼스트 무버로서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며, 양극재 산업 구조를 허물고 다시 재편하는 파괴적인 혁신이 아니면 안 된다"
이동채 에코프로 그룹 회장이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대비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8일 서울에서 열린 '에코프렌들리데이' 기업설명회에서 에코프로는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 71만톤 ▲전구체 25만5000톤 체제를 구축, ▲매출 32조원 ▲영업이익률 12%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공개했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2003년 대기업도 포기한 양극재 사업에 도전해 국내 최초로 하이니켈 양극재를 양산한 것을 비롯해 포항에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을 구축해 수직 계열화를 이루는 등 우리는 퍼스트 무버였고 시장 개척자였다"고 말했다.
에코프로의 전략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 인도네시아에 통합 양극재 법인을 설립해 제련부터 양극재 생산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한다.
둘째, 니켈과 리튬 등 핵심 자원 확보에 주력한다. 셋째, 하이니켈 양극재에서 미드니켈 소재로 기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인도네시아 통합 법인은 에코프로의 세 번째 해외 생산 기지로, 40억 인구의 아시아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투자다.
에코프로는 중국 GEM과 합작으로 연내 MOU를 체결하고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원 확보 측면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그린에코'의 대주주 지분을 취득해 제련 사업에 진출한다.
또 리튬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를 합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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