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탄소저감 창호 '녹색기술인증' 획득

HDC현대산업개발, 이건창호, 대진과 공동 개발…ZEB 핵심 기술로 발전 기대

문선정 기자

press@alphabiz.co.kr | 2025-11-12 11:45:32

'일사조절 필름 일체형 성능가변 기술' 설치 예상도 (사진=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현대엔지니어링(대표이사 주우정)은 차양 필름을 커튼월 창호에 내장해 에너지 절감과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높인 ‘일사조절 필름 일체형 성능가변 창호 기술’을 개발하고, 해당 기술로 녹색기술인증(GT-25-02424)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녹색기술인증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에너지 및 자원 절약,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 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유망 기술을 평가하고 인증하는 제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7월 HDC현대산업개발, 이건창호, 대진과 4자간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한 후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이번에 개발된 창호는 커튼월 프레임에 롤 스크린 방식의 필름 구동장치를 내장한 구조로, 외부 기온이나 냉·난방 상태에 따라 필름을 선택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을 실질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탄소저감형 건축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창호에 내장된 필름은 20~50um 두께의 투명 PET 원단 2겹으로 제작됐다. 외측 원단에는 태양에너지를 반사하는 금속반사층을, 내측 원단에는 열 차단 성능이 우수한 나노세라믹 소재의 흑색 열차단층을 적용했다. 이 구조는 일사 조절 기능과 더불어 자외선, 열, 습기 등 외부 환경에 대한 내구성도 뛰어나다.


​국가공인시험검사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시험성적서 결과에 따르면, 해당 창호의 필름 운용 시 성능은 태양열취득률 0.11, 열관류율 0.691W/㎡·K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한국에너지공단 고효율에너지기자재 태양열취득률 인증 기준인 0.4 및 녹색기술인증 열관류율 인증 기준인 0.9W/㎡·K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현대엔지니어링을 포함한 4개사는 향후 제품 생산 및 다양화, 현장 적용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HDC현대산업개발은 공동주택 부대시설 및 자산관리 사업장에 이 기술을 우선 적용하고, 상품성 개선과 제품 다양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에너지 절감 효과를 지속적으로 검증하여 공동주택 제로에너지건축물 기술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건창호는 필름이 적용된 구동부 일체형 창호 개발을 위한 금형 설계 및 제작을, 대진은 필름이 적용될 구동부와 필름 원단의 고도화 및 공인시험성적서 확보 역할을 각각 수행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이 본격화되면서 건축물 에너지 소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창호 기술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장 적용을 앞당길 수 있도록 상품 다양화와 성능 개선 노력을 지속해 친환경 건축물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자료제공=현대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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