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한투, 예별손보 인수의향서 제출…MG손보 정리 매각 청신호 켜지나

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6-01-26 12:16:14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운영하는 예별손해보험(MG손해보험 가교보험사) 공개매각 예비입찰이 마감된 가운데, 금융지주사를 포함한 3개사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진행된 예별손보 공개 매각 예비입찰에는 하나금융지주와 한국투자금융지주, JC플라워 등 3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대형 금융지주 참전으로 매각 경쟁 구도가 한층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별손보는 예보가 100% 출자해 설립한 가교보험사로,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해보험의 자산·부채를 넘겨받아 보험계약을 유지·관리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하나금융이 은행 비중이 높은 수익구조를 감안해 보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은행 의존도는 작년 3분기 순이익 기준 91.3%로 5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다. 그룹 손보 계열사로 하나손해보험이 있지만 총자산은 2조원으로 업계 12위 수준에 머문다.

한투 역시 보험사 인수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증권·자산운용과 연계해 운용수익을 높이는 구조를 구상하고, 보험사 매물을 폭넓게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투(한국투자금융지주)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보험사 인수 관련해서는 관심이 계속 있다”면서도 “해당 건 참여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해드리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투는 지난해 BNP파리바카디프생명과 롯데손해보험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다만 두 금융그룹이 인수전 완주까지 갈지는 불확실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예비입찰 이후 실사와 본입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의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예보는 법무법인 광장을 법률자문사로,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예비입찰 참여 3개사를 대상으로 대주주 적격성 사전심사와 인수의향서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달 말까지 평가를 마친 뒤 결격사유가 없는 곳을 예비인수자로 선정하고, 약 5주간의 실사 후 본입찰 참여 기회를 부여할 방침이다. 본입찰 일정은 실사 종료 후인 오는 3월 말까지 진행한다.

이번 매각의 핵심 변수는 예보 및 금융당국의 지원 규모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예별손보에는 최소 1조2000억원 이상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예보 지원 규모에 따라 인수자의 추가 부담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예보는 MG손보 인력 구조조정과 노조 해체 등으로 인수자 부담이 줄어 예별손보 매각 성사 가능성이 과거보다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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